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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이란?

남자는 털고, 여자는 닦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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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8-08 조회수 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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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개구쟁이가 아니더라도 남자아이들은 함께 어울려 놀다가 한 명이 오줌을 누기 시작하면 하나 둘 옆에 서서 같이 누기 시작한다. 이때 소변으로 이름 쓰기나 멀리 보내기 등 서로 경쟁하고 이긴 아이는 괜히 으쓱해진다. 여자들이 화장실 같이 가면서 친해지듯이 남자아이들은 소변으로 겨루기 장난을 하면서 친해진다. 그런데 암만 남자아이들과 친하고 스스럼없이 지내는 여자아이라 하더라도 남자아이들의 소변 장난을 따라 할 수 없어 그저 부러워서 보기만 해야 할 정도로, 소변 장난은 남자아이들만의 특권이다.


남자아이들이 이런 장난을 할 수 있는 것은 여자들과는 다른 요도의 특성 때문이다. 성인여성의 요도는 5cm 정도로 짧고 직선모양으로 괄약근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남성의 요도는 20cm 정도이고 S자 모양을 하고 있고 괄약근이 잘 발달되어 있다. 또 방광과 연결되는 요도에는 전립선이 둘러싸고 있고, 앞으로 돌출되어 있는 음경에 요도가 관통하고 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서 여자는 소변보는 중간에 마음대로 멈추기가 어렵고 요실금이나 방광염의 위험도가 높다. 반면에 남자는 소변 장난도 할 수 있지만, 전립선으로 인한 배뇨장애의 위험도를 가지고 있으며 완전히 내보내지 못하고 요도에 남아있는 소변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기도 있다.


남성의 요도는 안쪽부터 점막, 평활근, 해면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변의 마무리 단계 즉 방광이 다 비워진 후 요도평활근이 수축하여 요도에 남은 오줌을 마저 처리하여 내보낸다. 그런데 요도의 평활근은 얇고 약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거나 전립선에 문제가 있는 경우 충분히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방광의 수축력이 저하되어 방광의 소변을 한꺼번에 내보내지 못하는 경우 요도에 남게 되는 소변의 양도 많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소변을 다 본 것으로 생각되어 마무리를 하고 바지 지퍼를 올리고 돌아서는 순간, 요도에 남아있던 소변이 주르륵 흘러 팬티나 바지, 심지어는 허벅지를 타고 양말까지 적시게 된다.


아내들은 혹시라도 40대 이후의 남편이 화장실에 갔다 온 후 양말이 젖어있다면 소변을 제대로 보라고 야단치지 말자. 현명한 아내라면 전립선이나 요도에 문제가 있는지를 걱정해야 한다. 아내가 야단을 치지 않더라도 남편들은 소변에 옷을 버리게 되어 축축하고 냄새가 나서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많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면 남자들의 요도에 남는 오줌은 어떻게 해야 하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의학적으로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항문을 조이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는 하나 확실하지 않고 그저 소변보고 난 후 잘 터는 수밖에 없다. 보통 소변을 오랜 시간에 걸쳐 보는 사람들일수록 마지막에는 급하게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집중해서 열심히 털어야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공중화장실에서는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더 서둘러서 마무리를 하는데, 딴사람 눈치 볼 것 없이 느긋하게 잘 털고 끝내야 한다. 또 제대로 터는 것도 요령인데 소변이 끝나고 1-2번 털고 후딱 집어넣지 말고, 5초 정도 기다려서 후부요도에 있는 오줌이 앞으로 나오게 한 후 털어야 깔끔하게 마무리가 된다.


다행히 여자는 요도가 짧아서 요도에 남겨진 오줌으로 인한 불편함은 생기지 않는다. 대신에 요도 입구 바깥쪽으로 주름진 음순이 위치하고 있어 끝 무렵에 소변줄기가 약해져서 음순에 소변이 묻게 되므로, 소변보고 난 후에는 잘 닦아야 한다. 그런데 닦는 것도 아무렇게나 하면 안 되는데,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두드리듯이 앞에서 뒤쪽 방향으로 닦아야 방광염의 위험을 줄이고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다.


최근 화장실의 청결과 위생을 이유로 남편에게 앉아서 소변을 보게 하는 부인이 많아지고 또 실제 그렇게 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남자가 앉아서 소변을 보면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마무리 문제는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이유는 좌변기의 구조와 자세, 그리고 어떻게 털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절대로 앉아서 털어 보라고 시키지는 말고, 상상만 하자^^;;)


한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남자들이 어릴 때 했던 소변 장난 얘기를 옆에서 듣던 여자 동창생이 장난스럽게 끼어들었다.


“니네만 한 게 아니라 우리도 어릴 때 소변 장난 많이 했어.”

“정말? 무슨 장난 했는데? 설마 이름 쓰기?”

“아니, 우린 누가 더 깊이 파나”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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