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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역사이야기

이화의대 80주년 기념전 : 빛과 순간으로 엮은 이화 의학 8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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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2-03 조회수 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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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근대식 여성병원인 보구녀관은 한국 여성에게 의학교육이 처음 진행된 역사적인 공간이었다. 19세기 말부터 진행된 보구녀관에서의 활동이 바탕이 되어 1945년 해방 직후 창설된 이화여자대학교 행림원 의학과는 한국 여성 의학교육의 제도적 출발점이자 의학교육과 연구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2025년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은 이화 의학교육 138주년이자 의과대학 창립 80주년을 맞아 기념전을 준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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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의과대학 캠퍼스 2층에 마련된 이번 전시는 보구녀관 설립에서 2025년 마곡캠퍼스까지 이어지는 이화 의학교육의 역사와 발전상을 순차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과 1960-70년대 의과대학에서 사용한 실험도구, 교재 및 졸업생들의 기증품, 수기로 원고지에 작성해 제출한 1950년대 초반 석사학위 논문 등 실물 전시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전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장 ‘이화, 한국 여성의학교육을 열다(1887~1945)’에서는 보구녀관의 설립 후 로제타 셔우드가 김점동(박에스더), 노수잔, 여메례 등 ‘마이 걸스’를 대상으로 시작한 한국 여성의학교육의 첫걸음과 일제강점기 한국인 여성 의사들의 수련공간으로 여의사 교육의 산실 역할을 담당한 릴리안해리스기념병원(동대문부인병원), 1928년 로제타 홀의 조선여자의학강습소 개설, 해방 직전 이화에 신설된 후생과와 경성여자전문학교 부속병원 등의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두 번째 장 ‘이화여자대학교 행림원, 본격적인 의학교육을 시작하다(1945~1954)’에서는 해방 직후 여성의학교육기관으로 정식 설립된 행림원 의학과의 운영 및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부산에서 이어진 의학교육과 그 결실의 면면을 소개하였다. 특히 1951년 제1회 졸업생 중 한국 여성의학계에 빛나는 업적을 남긴 권분이, 김구자, 반헌경 선생을 집중 조명하였다.

세 번째 장 ‘이화의대 신촌캠퍼스, 한국 최고 여자의과대학으로 발돋움하다(1954~1993)’에서는 1953년 서울 복귀 후 이듬해 의약대학에서 의과대학으로 단독 분리된 후 여성의학교육과 연구의 기반을 다져나가던 의과대학 신촌캠퍼스 시대 및 대학병원으로서 환자 진료 및 학생 실습의 역할에 충실했던 동대문과 신촌 두 개의 부속병원을 소개하였다. 네 번째 장 ‘이화의대 목동캠퍼스, 독립 의과대학 캠퍼스에서 한 걸음 더 도약하다(1993~2018)’는 1993년 목동병원 설립과 함께 목동에 의과대학 캠퍼스를 신축하여 본교와 동대문병원에 나뉘어있던 의과대학 교실이 목동으로 통합된 이후 한 걸음 더 발전하는 의학교육과 연구 활동,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으로 세계 유수 의과대학과 협력을 강화해가는 한편 적극적인 해외봉사활동으로 해외 교류 및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 의식 함양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 등을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 장 ‘이화의대 마곡캠퍼스, 미래 의학 교육을 이끌어가다(2019~현재)’를 통해 2019년 마곡에서 새로운 캠퍼스를 열고 AI, 빅데이터 시대 융합적·혁신적 역량을 갖춘 의료인 양성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으로 사진전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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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실물 전시에서는 1960~70년대 산부인과학 교실 강신명 교수가 수업을 위해 직접 수기로 작성·편찬한 산과학·부인과학 교재, 1954년 원고지에 수기로 직접 작성·제출한 의과대학 2호 석사학위 논문(김순진, 소아과학교실), 1978년 창간되어 현재까지 발행되고 있는 의과대학 학술지 『이화의대지』의 변천사,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기증한 각종 증명서 및 기념 메달, 반헌경 선생의 안과 수술 도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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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가 이화의대의 지나온 의학교육과 연구의 길, 나눔과 섬김의 정신으로 환자들과 함께했던 여정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인류의 치유를 위해 한 걸음 더 도약할 이화의학의 미래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