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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섹스에는 정해진 공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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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3-10 조회수 1,741

섹스에 있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이 횟수이고 실제로도 연령별, 인종별, 계층별로 횟수를 분석해놓은 자료들도 많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증명된 섹스의 표준 횟수는 없다. 개인적인 차이를 규명하는 것도 불가능할뿐더러 횟수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남성은 사정한 후 정액 성분이 회복되는 기간이 2~5일인데 이 기간이 섹스의 간격이나 횟수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섹스의 만족감은 횟수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계의 평균치에 못 미친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고 평균치 이상이라고 강한 남성인 것도 아니다. 얼마나 섹스를 많이 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만족하느냐가 섹스의 능력과 사랑의 깊이를 결정한다.


남녀 간의 역사는 밤에 이뤄진다는 말처럼 보통 섹스는 밤에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간적으로 여유도 있고 분위기를 만들기도 좋고 관계 후 수면을 취할 수 있어 밤에 섹스를 하는 것이 편리하긴 하지만 반드시 밤에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밤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난 아침에 맑은 정신과 체력으로 섹스를 하는 것이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새벽에 섹스를 하면 낮에 피로할 것이란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섹스에 소모되는 육체적 에너지는 크지 않고 오히려 만족한 섹스가 생활에 활력을 준다. 섹스는 저녁이나 아침이 아니더라도 부부가 원할 때 바로 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쾌감도 증가시킨다. 특히 갱년기 이후에는 육체적인 기능이 감소돼 있어 집중이 어렵기 때문에 더더욱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좋다.


어떤 체위가 쾌감을 증대시키고 어떤 순서대로 하는 것이 좋다라고 정해진 규칙은 없다. 서로 충분히 교감이 이뤄졌으면 전희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순서대로 하거나 과정 없이 바로 삽입해도 별문제가 안 된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사랑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해 소통이 이뤄지는 섹스는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


소녀경이나 카마수트라에는 수백 가지의 경이로운 섹스 체위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대부분 불가능한 자세다. 정형화된 체위를 따라 하기보다는 분위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행위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애정과 교감이 없으면 어떤 체위로도 참된 쾌감과 만족감을 얻을 수 없다.


또 섹스에 있어 남성은 능동적·적극적이고 여성은 수동적·피동적이라는 생각에 성별 역할을 너무 지키려는 경우가 많지만 남녀 역할은 따로 없다. 성능력에 있어서 남성은 20대에 최고조에 달해 30대까지 유지하다가 40대부터 감퇴되고 여성은 30대에 최고조에 달해 40대까지 유지하다가 50대에 감퇴하게 된다. 성의 절정기는 여성이 남성보다 10년 정도 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욕은 대단히 복잡미묘한 것으로 단순히 성호르몬의 차이만으로는 해석되지는 않는다. 표현방법이나 사회문화적인 이유로 여성이 소극적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의학적으로 성적 관심이나 욕구는 남녀 모두 나이에 관계없이 비슷하게 유지된다. 성은 남녀 모두에게 존재감을 찾고 삶을 유지해 건강과 행복을 주는 활력소이다.


모든 내용을 종합하면 최고의 섹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으며 섹스에는 정해진 공식도 없다. 부부의 건강상태와 주변 환경에 따라 몇 번,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가 달라지겠지만 횟수, 시간, 체위, 순서에 대한 기준치는 없다. 섹스는 부부간 애정, 믿음과 존중, 그리고 친밀감의 표현이지, 쾌감을 얻기 위한 수단은 아니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고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섹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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